우리몸은 모두 특이한 체취가 있고 특히 성기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는것이 비정상적인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이다.
냄새가 나면 씻으면 되는것이지, 냄새를 덜나게 한다는 목적으로 수술을 권유한다는 발상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에서도 냄새가 나지만, 그것 때문에 여자도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하지만 몇몇 논문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의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포경수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위생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니[1,2]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
이 논문들을 보면 포경수술의 이유는 성기위생 개선이 78%정도로 의사와 일반인을 막론하고 압도적이다.

먼저 생식기에서 불쾌한 냄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치구(smegma)에 대해서 살펴보자.
www.wikipedia.org를 주로 참고해서 정리해보았다.
- smegma-
치구는 박리된 상피세포 + 피부에서 분비되는 기름, 땀 이 조합된 치즈같은 물질로 남성, 여성 생식기 모두에서 나타난다.
남성에서는 귀두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성관계시 윤활유 역할을 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치구가 악취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대부분 치구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3].
치구는 아동기에는 거의 형성되지 않다가 사춘기에서 성적인 성숙이 될때까지 증가하다가(이때 치구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중년이 되면 감소하고 노인이 되면 형성되지 않는다[4].
이 치구가 음경암을 발생시킨다는 논문이 있었는데[5,6],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치구와 생식기암은 연관성이 없다[7]. 미국암협회는 치구는 암의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했다[8].
즉 치구자체가 악취를 유발하거나 음경암 혹은 다른 특별한 질환을 야기한다는 증거가 없다. 따라서 포경수술로 치구를 제거한다는것이 위생이나 건강에 특별한 장점을 가져오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식기에서 나는 냄새는 소변의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원인일 것이다. 잘 씻어주는것으로 위생관리는 충분하다.
그럼, 성기 위생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다음은 www.cirp.org 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1. 사춘기 이전의 관리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다[9,10].
유아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는 포피가 있다. 대부분의 남아는 포피가 귀두와 붙어있어서 포피 공간이 없다[9].
포피의 끝은 무균뇨에 의해 하루에도 몇번씩 씻겨진다. 아무런 방해없이 원래대로 두는것이 포피의 보호기능을 최대화한다.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은 성기의 바깥부분만 씻어주면 된다[9,11]
포피를 퇴축시켜서는 안된다[10,11,12]. 아이 스스로만이 통증이나 상처없이 퇴축시킬수 있는 시기를 알수있다[11].
따라서 포피를 퇴축시키는 첫번째 사람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10,12,13].
포피는 기저귀 속에서의 화학적 반응에 의한 암모니아로 부터 귀두를 보호한다. 아기가 기저귀을 하는 동안 암모니아에 노출됨으로써 포피에 발적(redness)이 생길수도 있는데[12], 기저귀를 바꾸면 막을 수 있게된다.
심한 경우는 보호 연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13,14]
예전에는 학교에서 포피를 퇴축시키고 씻고나서 원래대로 되돌릴것을 교육받기도 했다고 하나, 포피 퇴축이 안된다면 염려할 필요없이 오로지 바깥부분만 씻으면 된다[9,11]
의사는 아이들의 포피를 퇴축시키면 안되는 것을 교육 받아야 하고, 부모는 의사들이 강제로 퇴축시키는것을 막아야 한다[11].
(미국이나 우리나라처럼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에서는 의사들도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 주변의 의사들은 나를 포함하여 거의가 몰랐다.)

2. 사춘기 이후의 관리
포피는 사춘기 이전에 퇴축이 안되더라도 대개는 사춘기가 지나면서 퇴축이 된다[9,11,12,13,15].
성적 활동을 하는 성인에서는 씻는것이 더 중요해진다[9,12]. 퇴축시켜서 씻고 나서 원래대로 위치시킨다[12,13]
일부 성인은 포피 밑을 비누를 사용하여 너무 자주 씻는다[16]. 과다한 세척의 기준은 없지만, 과하게 씻게되면 귀두를 덮고있는 포피 안쪽 점막에서 분비되는 천연오일이 고갈될 수 있다[16].
천연오일의 고갈은 귀두포피염(balanoposthitis)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비특이적피부염(non-specific dermatitis, NSD)을 일으킬 수 있다[16].
따라서 과도한 세척이나 비누 상용은 일반적으로 피해야 한다[12].
만약 비누를 사용하게되면, 남아있는 비누를 깨끗이 씻어내고 포피를 원래대로 되돌린다.

3. 퇴축되지 않은 성인(phimosis)을 위한 음경 위생
1~2%의 성인 남성에서 포피가 저절로 퇴축되지 않을 수 있다. 포피밑의 무균뇨의 소용돌이(swirling)으로 인해 치구(smegma)가 축척되지는 않는다[17].
이런 사람들은 rubber bulb syringe로 포피 아래 공간을 씻어줄 수 있다.
- rubber bulb syringe -
우리나라 비뇨기과 책에는 phimosis를 포경수술의 적응증으로 보고있으나[18], 상당수의 사람은 퇴축되지 않은 상태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온전한 삶을 살아간다[12].(실제 phimosis지만 성적인 문제나 다른 불편함은 전혀없는 사람을 본인도 직접 경험했었다.)
스트레칭이나 연고를 이용한 방법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1일 2회씩 4~8주간 포피끝에 바르고 포피를 젖히는 연습을 하면 부작용 없이 85~95%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한다[19].
따라서 정말 포경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위에서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1. 포피가 퇴축이 안되는 경우는 강제로 퇴축시킬려고 하면 안되고, 음경의 바깥 부분만 평소 목욕하는것처럼 씻으면 된다.
2. 본인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퇴축시키게 되면, 샤워시 퇴축시켜서 다른 부분처럼 똑같이 깨끗이 씻고 포피를 원상태로 되돌리면 된다.
3. 퇴축이 안되는 경우는 스트레칭이나 연고를 사용하여 퇴축을 시도하면 거의 퇴축이 가능하고, 퇴축이 안되면 위 그림같은 기구등을 사용하여 포피안쪽을 씻을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성기 위생 관리를 충분히 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이 위생 때문에 포경수술을 하고, 또 권유하고 있다니 무지로 인한 너무나 비극적인 상황인것이다. -Doctor K

참고문헌
1. Jeong Seon Lee, Kang Won Kim, Soo Bang Ryu. What are Doctors’ Clinical Opinions Regarding Circumcision?. Korean J Urol 2006;47:91-96.
2. Taehun Kim, Seung-June Oh, Hwang Choi. Knowledge and Attitude Toward Circumcision in Korean: a Questionnaire Study for Adult Males Stratified by Age. Korean J Urol 2002 Sep 043(09): 786-794.
3. Parkash S, et al. Human subpreputial collection: its nature and formation. J Urol 1973;110:211-212.
4. Wright, Joyce (September 1970). "How smegma serves the penis: Nature's assurance that the uncircumcised glans penis will function smoothly is provided by smegma.". Sexology (New York) 37 (2): 50?53. http://www.cirp.org/library/normal/wright1/.
5. Brinton LA, Li JY, Rong SD, et al. (February 1991). "Risk factors for penile cancer: results from a case-control study in China".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Journal international du cancer 47 (4): 504?9.
6. Maden C, Sherman KJ, Beckmann AM, et al. (January 1993). "History of circumcision, medical conditions, and sexual activity and risk of penile cancer".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85 (1): 19?24.
7. Van Howe Rs, et al. The carcinogenicity of smegma: debunking a myth.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06;20:1046-1054.
8. "Risk Factors for Penile Cancer". American Cancer Society. July 2008.
9. Newborns: Care of the Uncircumcised Penis (pamphlet). Elk Grove Villag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1984.
10. Wright JE. Further to the "Further Fate of the Foreskin". Med J Aust 1994;160:134-135
11. Peron JE. Care of the intact penis. Midwifery Today (November) 1991; Issue 17:24.
12. Questions about your son's intact penis (pamphlet). San Anselmo: NOCIRC, 1997. (Link to www.nocirc.org)
13. Camille CJ, Kuo RL, Wiener JS. Caring for the uncircumcised penis: What parents (and you) need to know. Contemp Pediatr 2002;11:61.
14. Simpson ET, Barraclough P. The management of the paediatric foreskin. Aust Fam Physician 1998;27(5):381-3.
15. Øster J. Further fate of the foreskin: Incidence of preputial adhesions, phimosis, and smegma among Danish schoolboys. Arch Dis Child 1968;43:200-203.
16. Birley HDL, Luzzi GA, Bell R. Clinical features and management of recurrent balanitis: association with atopy and genital washing. Genitourin Med 1993;69:400-403.
17. Parkash S, Jeyakumar K, Subramanya K, et al. Human subpreputial collection: its nature and formation. J Urol 1973;110(2):211-12
18. 비뇨기과학. 제3판.
19. 우멍거지 이야기. 김대식, 방명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