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경수술 상황

 

 저자 진은 최근에 한국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한국의 포경수술의 현황을 게재하였다. 이 논문은 한국인 저자에 의한 포경수술에 관한 첫 번째 논문이었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일반인, 의료인들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많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논문이 포경수술 관련 세계적 저명지인 영국 비뇨기학회지 포경수술 특집호에 실렸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일단 외국인들의 반응은 남한이 포경수술을 한다는 것이 금시초문이었으며 매우 놀라운 사실이었다는 점이다. 이 논문 전에는 남한, 북한은 당연히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하였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정은 북한의 경우에는 들어맞는다. 문제는 미국의 영향으로 우리가 우리만의 독특한 포경수술 풍습을 만들어 내었다는 점을 세계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면에서 저자 진이 저술한 논문의 가치는 상당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I. 남한이 포경수술을 한다는 "놀라운 사실"       

        남한 남성의 대다수는 포경수술을 한다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볼 때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재론의 여지가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특히 젊은 남성의 경우에 그러한데 현재 20대 남성의 경우 포경수술의 비율은 90%나 또는 그 이상일 정도로 매우 높다. 이것 역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당연지사인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세계는 전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는데 있다. 저자 진중 한 명(김대식)은 미국 유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전세계의 남성의 절대 다수는 자연 그대로의 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읽게 되었고 실제로 다른 나라 출신의 많은 유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욱 더 놀라왔던 것은 일본, 중국, 북한, 러시아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 문제를 연구하여 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전공에 관계없이!).

        한국에 돌아와서 틈틈히 인터넷을 통하여 남한남성의 대다수가 포경수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각지에 알리게 되었다. 반응은 역시 놀랍다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이었음은 앞에서 거론했던 것과 같다. 캐나다인, 일본인, 중국인 등 세계 각국의 친구들이 앞을 다투어 저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한국이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정말이냐, 믿어도 되느냐?"라는 식의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인 일본, 중국을 포함한 유교, 불교 문명권 중 어떤 국가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며 기독교 문명권에서도 포경수술을 하는 것은 미국 뿐이라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중국 친구들은 이점 또한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저자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얻은 몇몇의 사실들과 우리가 아는 상식만 가지고도 다음과 같은 가정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1) 우리 나라, 일본, 중국의 전통 의학에는 외과 수술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므로 포경수술이라는 것이 20세기 전에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2) 전통적인 유교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불교국 어디에도 포경수술을 하는 나라는 없으므로 이 또한 위의 가정을 뒷받침 해준다.

(3) 중국과 러시아, 특히 일본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므로 우리 나라는 당연히 해방 전까지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4) 북한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남한의 포경수술의 시작이 분단 후라는 것을 말해주며 이점 또한 위의 가정을 뒷받침해준다.

        그렇다면 한국 포경수술의 시작은 어느 시점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까?  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연령별로 포경수술 비율과 시술 시기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해방이나 한국동란 때 생존해 있던 연령층의 포경수술 시기는 더욱더 중요하게 된다.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다 아는 바이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포경수술을 받는 나이가 천차 만별이며 그나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경향도 바뀐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까지 고려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II. 연령별로 본 포경수술 비율  

        한국 포경수술의 시작이 해방이후인 것은 좋은데 그렇다면 언제 시작되었을까? 1945년? 1960년? 이것을 알려면 일단 많은 사람의 증언을 들어보아야 한다. 우선 우리는 논문 작성을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 1960년대 초에 군대에서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 포경수술의 시작은 1945년에서 1960년 사이의 어떤 시점이 될 것이다. 물론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시작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이 그룹별로 포경수술의 비율과 시술 시기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만약 우리 나라의 포경수술이 대략 1950년에 시작되었다면 1999년 현재 69세인 노인은 최소한 20세 또는 그 후에 포경수술을 받았어야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예외는 있겠지만 말이다. 또한 포경수술이 1950년에 시작되었다면 아무래도 나이가 80세 이상인 노인은 포경수술을 받았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1950년에 포경수술이 시작되었다면 이 노인은 그 당시 이미 30세였을 것이며 30세 넘은 사람의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믿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경수술의 시술 시기와 나이 그룹에 따른 포경수술의 시술 확률은 매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저자들은 4개의 연령 그룹에 대하여 포경수술의 빈도와 포경수술이 행해진 대략적인 시기를 조사하였다. 4개의 그룹은 (I) 만 16-29 세, (II) 만 30-39 세, (III) 만 40-49 세, 그리고 (IV) 만 50-79 세 이었다. 이들 4개 그룹에 속하는 표본의 수는 그룹 I, II, III, IV에 대하여 각각 339명, 123,명 45명, 64명이었다. 조사는 대부분 서울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우선 우리는 최근의 추이를 조사하기 위하여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 속하는 16-39세의 남성들을 많이 조사하였다. 반면에 상기한 바와 같이 연령이 높은 남성들은 과거의 상황을 반영하여 주고 있으며 이들 고령층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면 대한민국의 포경수술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제 연령층에 따른 포경수술 비율을 조사해 보자:

(1) 젊은 연령층 (만 16-29세): 우리는 이 연령층을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하였다. 한국 포경수술의 현주소를 알기 위하여서였다. 인터뷰 대상자는 339명이었으며 이중 84%에 해당하는 285명은 포경수술을 받았으며 23명은 포경수술을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기를 원하였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는 남성의 숫자는 31명에 불과하여 이 연령층의 경우 절대 다수에 해당하는 91%가 포경수술을 하였거나 앞으로 하기를 원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짐작하고 있는 "상식"과 일치하는 것이다.

(2) 30대: 30대의 경우도 높은 포경수술 비율을 보였다. 123명의 표본 중 83%에 달하는 102명이 포경수술을 하였고 5명은 앞으로 하기를 원하였다. 따라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기를 원하지 않는 남성의 비율은 12%에 불과하였다. 즉 10대에서 30대까지는 매우 높은 포경수술 비율을 보여주며 이러한 포경수술 비율은 종교적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이슬람 교도와 유대교도를 제외하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 1위인 것이 자명하다.

(3) 40대가 되어서야 포경수술의 비율이 약간 줄어드는 것이 조사되었다. 전체 45명중에  69%인 31명이 포경수술을 하였으며 1명이 포경수술을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하기를 원하였다. 따라서 약 70%에 해당하는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하였다는 결론이 도출되며 이러한 비율은 10-30대 까지 보다는 약간 낮은 비율이다.

(4) 마지막으로 우리는 50, 60, 70대에 해당하는 6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약 반에 해당하는 50%가 포경수술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10-30대에 비하면 분명히 낮은 비율로서 한국 포경수술의 시작이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30, 40, 50대의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 중 일부는 앞으로 포경수술을 언젠가는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에 그 유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찾는다면 전혀 다른 이유이기는 하지만 구 소련의 유대인들이 포경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구 소련이 멸망한 후 포경수술을 받았던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서로 전혀 관계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결과는 밑의 테이블 I에 잘 요약되어 있다.

 

테이블 I

 연령

표본수

(전체표본

=571)

포경수술

했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하기

원함 (%)

포경수술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생각이 없슴

(%)

16-29     

339

285 (84%)

23 (7%)

31 (9%)

30-39

123

102 (83%)

5 (4%)

16 (13%)

40-49

45

31 (69%)

1 (2%)

13 (29%)

50-79

64

32 (50%)

1 (1.6%)

31 (48.4%)

 

그림 1에는 네 그룹의 평균 연령에 대비한 포경수술을 한 남성과 앞으로 하기를 원하는 남성을 더한 비율이 나타나 있다. 연령의 증가에 따른 포경수술 비율의 감소는 이미 포경수술이 비교적 역사적으로 최근에 도입된 풍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림 1

 

 

III. 포경수술을 시술 받은 연령과 그로부터의 대한민국 포경수술 시발점의 추정

우리는 앞에서 상기한 네 개의 연령층의 포경수술을 한 남성들에 대하여 수술이 시행된 연령을 대략적으로 조사하였다. 우리는 우선 법적 성인 연령인 만 18세를 기준으로 잡았다. 또한 포경수술을 시술한 시기를 초등학교 이전 (0-5세), 초등학교 (6-11세), 중학교 (12-14세), 고등학교 (15-17세), 고등학교 이상 (18세 이상)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포경수술 시술 시기가 젊은 층일수록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18세를 기준으로 하여 예를 들면 50-79세의 연령층은 94%가 18세 이후에 포경수술을 한 반면 16-29세의 연령층은 단 18%만이 18세 이후에 포경수술을 행하였다. 사실 가장 놀라운 것은 16-29세의 연령층과 30-39세의 연령층의 비교이다. 이 두 연령층은 평균나이가 10년 남짓하게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는 74%가 18세 이후에 포경수술을 한 반면에 상기한 바와 같이 16-29세의 연령층은 18%만이 18세 이후에 포경수술을 시술받았다. 두 연령층 간에 포경수술의 비율이 큰 차가 없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경수술의 비율은 이미 10-20년 전부터 매우 높았지만 포경수술을 시술받는 나이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말할 나위 없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며 정확한 이유는 알기 힘들다. 그러나 몇가지 가능성 있는 설명은 존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다음 장들에서 다루겠다.             표 II는 지금까지의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룹 I의 경우 포경수술은 18세 미만의 연령에서 비교적 고르게 시술되었는데 초등 학교일 때가 가장 시술 빈도수가 높았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포경수술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 받았다고 답했는데 이것은 수술 후 집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장기 결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테이블 II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총수

 포경수술이 시술된 만 연령

 

6 미만

6~11

12~14

15~17

18 또는 이상

285 (I)

24 (8%)

90 (32%)

72 (25%)

47 (16%)

52 (18%)

102 (II)

3 (3%)

8 (8%)

6 (6%)

10 (10%)

75 (74%)

31 (III)

0 (0%)

0 (0%)

2 (6.5%)

2 (6.5%)

27 (87%)

32 (IV)

0 (0%)

0 (0%)

0 (0%)

2 (6%)

30 (94%)

 

앞에서 이야기한 것을 다시 다른 관점에서 되풀이하면 18세 미만에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비율이 연령의 증가와 함께 현격히 감소한다는 점이다. 이점은 그룹 IV의 경우 많은 남성이 완전한 성인이 되기까지 포경수술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점은 다시 포경수술이 역사적으로 매우 최근에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이 사실은 만 69-79세의 7명의 표본을 인터뷰함으로써 확인되었다. 상기한 7명중 3명은 포경수술을 받은 반면에 4명은 받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일제 때 사춘기를 맞았지만 일제 때나 미군정 때는 포경수술이라는 말을 단지 성경의 할례라는 말로 어렴풋이 밖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이들 모두 포경수술에 대하여 한국동란 때 또는 그 이후에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중 한명은 한국동란 한국군으로 참전하던 중 포경수술을 받았으며 또 한명은 한국전쟁 후 군 복무 중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79세의 한 노인은 포경수술이 한국동란 중에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포경수술을 받은 것은 1960년대에 신문에 포경수술을 받으면 의학적, 보건적인 면 외에도 정력 증강, 조루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는 대대적인 광고  및 기사들이 나오면서 였다는 재미있는 관찰을 해 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노인은 자식들이 모두 태어난 한참 뒤인 만 48세에 포경수술을 받았다.

이러한 인터뷰 결과로 볼 때 우리는 이미 포경수술이 한국 동란 때, 또는 그 직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데이터는 이러한 사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즉 그림 2에서보면 평균 연령이 약 65세인 남성은 18세가 되기 전까지 포경수술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조사시점 (1998년)에 65세인 남성이 만 18세였던 시점은 1951년이다! 대부분의 나이 많은 남성들은 이때까지 포경수술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진술하였다. 그중 몇몇은 한국 동란중에 시술을 받았거나 처음으로 포경수술이 무엇인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따라서 나이 많은 연령층 (평균 약 65세) 의 포경수술 시술 시기가 거의 예외 없이 18세 이후라는 사실은 서로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포경수술은 한국전쟁 때 시작되었다는 것을 여러 각도에서 증명할 수 있었다.   

 

그림 2

 

 

IV. 포경수술을 안한 이유: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 있다는 특이한 한국적 개념

젊은 남성의 경우 포경수술의 비율이 이토록 높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우선 그들 나름대로의 남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따라서 저자들은 이러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왜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571명의 남성 중 91명의 남성이 이 그룹에 해당된다. 이들의 대답을 조사한 결과 연령별로 별 차이가 없었으므로 이들 91명은 연령 그룹에 관계없이 같이 묶어서 논한다. 이들 91명중 과반수를 훨씬 넘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많은 숫자인 62명은 자연포경이기  때문에 라고 대답했다. 자연포경이라는 말은 그러나 의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표현이며 이러한 대답은 포경 (phimosis)과 포경수술(circumcision)이라는 어떻게 보면 서로 차원이 다른 개념을 혼동하여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다수 남성의 경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리는 좀 길지만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었다 라는 표현을 대신 사용하기로 한다. 22명은 필요를 못 느껴서라고 대답하였다. 남은 7명 중 2명은 고통이 두려워서라고 대답했고 2명은 자연 그대로가 좋아서라고 대답하였다.  또 2명은 포경수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1명은 신의 뜻이었다고 했다. 이러한 결과는 그림 3에 정리되어 있다.

그림 3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었다(속칭 자연포경)는 말은 대한민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대한민국 남자가 아닌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이 말에 정확히 대응되는 의학 용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가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다를 수 있다.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었다는 말을 통하여 대한민국 남성은 아마도 다음 중의 하나 또는 하나 이상을 조건을 만족한다고 느끼는 듯하다:(1) 포경(phimosis)이 없다/아니다; 포경이라는 말은 성인이 되어서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포피가 뒤로 완전히 잡아 당겨지지 않고 귀두와 붙어 있는 것을 말하며 전체 인구의 약 1% 미만에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 포경을 치료하려고 포경수술을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포경과 포경수술이라는 말을 혼동되게 사용한다. 즉 경우에 따라서 포경이 안되었다라는 말을 쓰는데 물론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표현이지만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2) 포경이 아니며 더욱이 포피가 상대적으로 짧다.

(3) 발기 시에 포피가 귀두 뒤로 완전히 후퇴하며 따라서 발기 시에는 포경수술을 한 성기와 구별이 안 된다

(4) 발기가 안되어 있더라도 포피가 짧아서 목욕탕에 가도 포경 수술을 한 남성들과 구별이 잘 안 된다.

        재미있는 것은 포경이 없더라도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된 상태가 아니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성인이 되어서 포경수술을 40명의 30대 남성들을 인터뷰하였다. 40명 모두 포경이 아니었음에도 포경수술을 받았다. 40명 모두 성인이 되어서 포경이 아닌 상태였다는 것은 일본의 경우와 유사하다 [5]. 즉 포경은 성인 남성의 1% 또는 그 미만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표본수 40명에서 한명도 포경이 없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많은 경우는 포피가 너무 길다고 스스로 느끼고 포경수술을 했다. 즉 무슨 이유에서든지 포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지 않다고 느낀 것이다. 포경수술을 안한 이유로 필요를 못느꼈다라고 답한 22명중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다라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들 대부분은 실제적 수술이 필요 없이 포경수술을 한 것과  같은 상태라고 믿고 있는 것이 거의 분명하다. 자연 그대로가 좋아서라고 대답한 두 명은 상당히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 다 교육 수준이 높았고 유럽과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유럽인과 일본인은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아픔이 두려워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두 명의 경우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고는 느끼지만 이러한 의무감보다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이다.  

장에서 분명히 결론지을 있는 것은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할 남성들조차도 어렴풋이나마 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들 상당수는 자신들은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 있는 소수에 속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많은 경우 이들이 자신들의 포피가 평균에 비하여 상당히 짧다고 믿고 있다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V. 포경수술을 한 이유

우리는 포경수술을 한 450명의 남성과 앞으로 하기를 원하는 30명의 남성을대상으로 왜 포경수술을 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대한민국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포경수술을 받은 450명중 부모가 신생아일 때 포경수술을 시킨 경우는 10명이 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부모의 조언에 따라서라는 항목에 포함시킨다. 이들의 설문에 대한 응답은 밑의 그림 4에 요약되어 있다.

그림 4

 

가장 빈번한 이유로는 다름과  같은 세가지가 있다: (1) 의학적/보건적 이유와 청결유지 (196명) (2) 남들이 하니까/포경수술을 안한 경우 목욕탕 가기가 창피해서 (124명) (3) 성기 증대와 정력 증강 (76명). 다른 이유들로는 부모의 조언에 따라서 (46명),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 (39명), 피임의 방법으로 (2명) 등이 있다.  

의학적인 이유를 거론하는 경우에 부인의 자궁암 예방, 성병 예방, 성기 청결 유지 용이, 조루 방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루 방지는 위에서 거론한 정력 증강에 포함시킬 수 있음이 분명하므로 (1)과 (3)은 약간의 겹침이 있음이 드러난다. 앞장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라고 대답한 남성들 중 포경(phimosis)이어서 포경수술을 했다고 대답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으며 모두 포경수술 전에도 귀두와 포피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다고 답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이전에 만 19세에서 31세의 대한민국 남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이 연구에서는 포경인 경우가 전체 조사 대상의 0.9% 였다고 결론지었다 [6]. 아마도 이들 대부분은 포경은 아니지만 포피가 길다고 느껴서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의학적 이유로 든 것 중 대부분이 예전에 미국사람의 상당수가 지니고 있던 믿음이라는 것은 매우 재미있다. 사실 이러한 믿음의 대부분은 이제는 많은 논란의 대상이며 자궁암의 경우조차 미국 암 의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근거 없으며 심각하게 고려할 문제조차 되지 않는다고 최근에 보고했다 [7]. 물론 조루의 경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도 인구의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던 적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다시 한번 한국 포경수술의 근원지는 미국의 영향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VI. 설문 대상자들이 가진 포경수술에 대한 일반 지식

저자들은 설문 대상자들의 일부에게 세계 남성 중 대다수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하여 물었다. 질문대상 194명 중 단지 두 명만이 이 사실에 대하여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한명은 일본의 공공 목욕탕에서 일본인들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또 한명은 유럽친구에게 직접 포경수술에 대하여 물어본 후 유럽인이 포경수술을 안 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나머지 192명은 세계에서 포경수술을 안하는 남성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대답하였다. 이들은 포경수술이 사실상 의무적이라고 믿고 있었고 따라서 세계 공통적으로 시술 된다고 알았다고 진술했다. 아마도 일부 한국 의사들도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들의 대부분이 의사들로부터 거의 아무런 의학적 충고를 받지 않았고 의사들이 단지 이들의 요구에 응하여 수술을 해주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다섯 명의 남성들은 자가포경수술 기구를 이용하여 스스로 포경수술을 시술하였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사실이며 아마도 세계에서 유레가 없는 일인 듯 하다. 저자들은 만 16-29세의 남성들에게 한국의 포경수술이 언제쯤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아무도 답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때 시작되었다는 가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하여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볼 때 50년도 안 되는 동안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포경수술이 전 세계적으로 시술 된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음이 자명하다. 이러한 상황은 50년 전의 상황과는 현격히 대비된다: 그때는 성경에 나와있는 할례의 개념을 제외하고는 포경수술이라는 것에 대하여 전혀 들어본 적도 수술을 하는 예를 본 적도 없었다. 다음 장들에서는 현 상황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에 대하여 조사한다

 

VII. 한국 포경수술에 대한 과거의 연구

        저자들은 과거의 한국 의학 잡지들을 조사한 결과 단 한 개의 한국인 의사에 의한 포경수술에 대한 연구를 찾아낼 수 있었다 [6]. 한국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한국의 포경수술에 대한 연구는 저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찾아낼 수 없었다. 참고 문헌 [6]에서는  병역을 위한 신체검사의 대상이었던 만 19-31세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포경수술의 유무와 포경(phimosis)의 유무, 또한 포피의 길이등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이 연구가 수행되던 1971년에는 조사대상인 19-31세의 남성들 중 약 5%만이 포경수술을 하였다. 말할 필요도 없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나머지 95%의 대부분은 그 후에 포경수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조사 대상중 0.9%가 포경(phimosis)이었는데 이러한 낮은 포경비율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미국, 유럽, 일본의 결론과 비슷하다. 즉 1% 미만의 극소수를 제외하면 성인에게는 어떤 종류의 수술도 필요치 않은 것이다 [5, 8-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미있는 것은 참고문헌 [6]의 저자가 내린 다음과  같은 결론이다. 저자는 약 95%의 포경이 아니고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 중 90.4%가 비정상적인 과장포피(redundant prepuce)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대한민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상이라고 받아들여질 남성들에 대하여 저자는 이들의 포피가 너무 길며 따라서 비정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은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남성이 비정상적으로  태어났다는 결론이며 따라서 이러한 비정상 상태를 수정하기 위하여 절대다수의 성인 남성이 포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요즘은 대한민국에서는 과장 포피라는 말 대신에 가성포경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즉 포경인 극소수의 남성을 진성포경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정상인들(참고 문헌 [6]에 따르면 비정상인임)을 가성포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성포경을 굳이 번역하자면 psudo-phimosis가 될 터인데 저자들이 아는 한  이러한 말은 세계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는다. 정상인을 굳이 가성포경이라는 말로 부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위의 참고 문헌에 나타나 있는 관점은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다는 대한민국적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6]은 정상상태의 포피가 포경수술을 한 포피와 근사적으로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포피는 거의 모두 비정상에 속한다. 즉 자연(정상)상태를 비정상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정상상태의 포피는 어떠한 모양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의 연구에서는 매우 짧은, 포경수술을 한 포피상태와 별로 구별이 가지 않는 포피만을 정상이라고 본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 중 9.6%가 이러한 정상상태에 속한다는 것이 참고문헌 [6]의 결론이다. 따라서 포경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남성들은 비정상적으로 포피가 길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반면에 약 10%의 남성들은 포경수술을 받지 않아도 정상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다는 개념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6]과 비교해 볼 때 우리 연구에서 약 10.8%의 남성들이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매우 잘 일치한다. 아마도 이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며 실제로 포피가 상대적으로 짧은 남성들이 자연적으로 포경수술이 되어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포경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저자들은 한국 포경수술에 대한 또 하나의 연구를 찾아낼 수 있었다 [11]. 이 연구는 1985-1987년 사이에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 의사에 의한 것으로서 미국군과 한국인 카튜사 사이에 포경수술을 원하는 이유가 다름을 보고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카튜사들이 포경수술과 성인의식, 성병 방지, 정력증강 등을 연관시킨다는 사실이 보고되어 있다. 또한 카튜사들이 포경수술을 원하는 이유로서 남들이 하니까라는 것이 강하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미국군과 다르다고 되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카튜사들의 포경수술 비율이 미국군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본 연구의 결과와 완전히 일치한다.

 

VIII. 한국인 의사들은 교과서, 인터넷, 백과사전  및 신문에서 어떤 말을 하는가?

         현시점에서 저자들이 아는 한 한국인 연구자에 의한 포경수술에 관한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예는 없다. 게다가 윗 장의 연구 말고는 한국 학술잡지에도 포경수술에 대한 연구가 게재된 적은 거의 없다. 따라서 저자들은 학술지가 아닌 신문, 백과사전, 인터넷, 교과서등에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한국 의사들의 포경수술에 대한 태도를 짐작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자료들이 대다수의 한국 의사들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료들은 일반인들의 포경수술에 대한 태도나 지식(또는 그 지식의 부재)의 근거나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참고 문헌 [6]에 나타나 있는 태도는 의사들에 의한 비 학술적인 글들에 관한한 별로 바뀌지 않았다. 즉 포경(phimosis)을 지닌 극소수의 남성과 대다수의 정상적인 남성을 모두 한데 묶어서 비정상적이고 너무 긴 포피를 지녔으며 따라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라는 인상을 주는 데에는 별 변화가 없는 듯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료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거의 모든 남성은 포경수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암시하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포경수술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던지지도 않은 채 언제 해야 하는가 만을 제기하는 것만 보아도 확연하다. 한 예를 들면 잘 알려진 교과서 [12]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포경 또는 과장포피(포경이 없지만 긴 포피)를 가진 사람은 (1) 음경암에 걸리기 쉽고 (2) 여러가지 성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3) 냄새가 고약하고 (4) 조루하는 경향이 있다.  

        위에 나타난 설들은 예전에는 미국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믿어졌던 것들이다. 암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미국 암 의학회에서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나기는 하였지만  [7] 아직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에 조루에 관한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현재 전혀 언급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에 남한에서는 위의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포경수술이 정력을 증강시킨다는 설이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의료계에도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 듯 하다.    

어떤 남한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아무런 참고문헌 없이 (참고문헌의 부재는 포경수술에 관한한 남한의 모든 글들에 적용된다) 한국인은 거의 다 포경수술의 대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같은 사이트는 다시 반드시 어떤 정해진 나이에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청소년에게 성교육을 하는 유명한 사이트[13]는 비뇨기과에서는 12-14세가 포경수술의 적기라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 역시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가 전혀 나와있지 않다. 즉 참고 문헌의 부재라는 말이다.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14]에서는 자기네 반 아이들이 다 했다고 해서 심리적 압박을 받거나 한다면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유명한 한국의 한 백과사전은 조루인 경우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반면에 대영 백과 사전에서는 포경수술은 종교적 이유로 하고 있으며 예외적인 미국에서도 지금은 포경수술이 줄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시점에서 남한의 주요 일간지에 나오는 포경수술에 관한 기사들의 제목만이라도 훑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러한 기사들이 남한 의료계의 일반적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이들이 일반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은 특히 제대로 된 학술적인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지대하므로 조사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또한 이러한 조사는 왜 남한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행하는 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이러한 많은 기사 중 몇 개만 무작위적으로 추려보면:

(1) 포경수술 12살 전후 적당 (한겨래 신문 6월 16일, 1997; 이 신문은 민족주의를 표방한다!)

(2) 치아교정, 포경수술, 점, 여드름/겨울방학 치료 적기 (동아일보 12월 21일, 1996년)

(3) 최고령 포경수술환자 (국민일보, 9월 24일, 1996)  (이글에서는 어떤 의사가 70대 노인에게 포경수술을 해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와있다. 이 노인은 병들어 누었을 경우 자식들을 위하여 자기 몸이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포경수술을 받았고 의사는 효도하는 기분으로 해주었다고 한다).

(4) 자가포경수술기 위험천만 (세계일보 8월 15일, 1996)

(5) 포경수술/출생 직후냐 사춘기때냐/의학계 바람직한 시기 싸고 양론 (세계일보, 8월 12일, 1995).

 

조루증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기사는 포경이나 과장포피는 조루증을 부른다라고 하고 있다. 자궁암은 환경암, 청결이 최선이다라는 기사에서는(경향신문 10월 9일, 1995) 포경수술을 안한 남성과 성관계를 하면 자궁암의 발생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남성은 결혼 전에 포경수술을 꼭 받아야 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래도 상당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최근의 교과서에서는 모든 남성이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기사들로 미루어 볼 때 현재 남한에서는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받아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즉 거의 모두의 전문가들은 전 국가적인 포경수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남한의 대중과 의료계가 지니고 있는 포경수술에 관한 믿음은 예전에 많은 미국인이 가지고 있던 것이거나 현재 일부의 미국인의 지니고 있던 것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왜 현재 한국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여 포경수술이 10대에 주로 행하여 지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언제나 포경수술에 대한 결정이 주로 신생아일 때 이루어 졌었다. 남한에 포경수술이 시작될 때는 주로 성인들이 그 대상이었다. 따라서 단순한 관성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최근에 많은 한국인 의사들은 12살 전후에 포경수술을 권한다. 이것은 재미있게도 단순한 번역의 잘못에서 나온 결론일 수도 있다. 최근에 미국에서는 신생아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할 경우 국소 마취제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다. 한국 의사들이 신문에 신생아 때가 아닌 사춘기 전후에 포경수술을 행하여야 한다고 쓸 때 많은 경우는 이러한 미국의 연구를 언급한다. 아마도 이것은 미국에서 말하는 신생아 포경수술(neonatal circumcision)이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즉 미국에서는 신생아 이후에 포경수술을 하는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생아 포경수술의 감소라는 말은 포경수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한국남성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포경수술이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분에서만 행해진다는 것을 모르는 일부 남한 의사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신생아 포경수술의 감소는 곧 그 이후에 언제인가 포경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한 예를 보면 어떤 신문에서 한 비뇨기과 의사는 최근에 미국에서도 신생아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때문에 신생아의 포경수술은 줄어들고 있어서 약 60%정도만이 포경수술을 받는다라고 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계속해서 사춘기 때의 포경수술을 권하고 있다! 이것을 볼 때 최소한 이 의사는 미국의 상황을 잘못 번역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며 이것은 포경수술의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사실이나 현상황조차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IX 결론

        본 연구에서 우리는 세계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대부분의 남한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받는다는 것을 보였다. 또 포경수술의 연령이 신생아 때가 아니라 주로 사춘기 때 이루어진다는 것도 보였다. 남한의 포경수술에는 세계 의료계에서 전혀 모르는 여러가지 독특한 양상이 있다. 이것을 요약하면:

 

(1)    미국을 통하여 최근에 습득된 것이며 기껏해야 50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2)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받았다. 20대 남성의 경우 포경수술은 비율은 90%일 수도 있다.  이 비율은 유대교나 이슬람교를 제외하면 세계 제1위일 것이다. 이러한 높은 비율에도 불구하고 포경수술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에 대하여서는 남한 남성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으며 세계 공통적으로 행하여 지고 있다고 잠정적으로 믿고 있다.  

(3)    미국과는 달리 포경수술은 주로 사춘기 전후에 행하여진다

(4)    현 상황은 대중적이나 의료계에서 공개적 토론이 전혀 없이 형성되었으며 포경수술에 대한 결정은 많은 경우 신문 등을 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들은 것을 토대로 당사자나 그 부모들이 내린다. 현상황에서는 포경수술은 당연히 하는 것처럼 되어 있으며 그 시기만이 문제가 된다.

(5)    종교적 배경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으로의  동화 등의 이유에서 사춘기 때에 행하여지며 따라서 통과의례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듯 하다.

(6)    의사들이 말하는 포경수술의 이유는 주로 미국과의 초기 접촉에서 얻어진 듯하며 예전의 미국의 믿음을 반영한다.

(7)    최근에 감소추세에 있는 미국의 포경수술 비율은 남한의 의료계에 의하여 사춘기 정도에 포경수술을 하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주로 이 논문의 데이터는 서울 근교에서 얻어졌지만 서울 인구의 대부분은 서울 이외지역에서 출생하였고 따라서 포겨수술에 관한 지역차는 그리 크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훨씬 더 일반적인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다.

 

X. 감사의 글

        저자들은 인터뷰의 일부를 실시한 이자일 군에게 감사한다. 또한 R. Stuart, G. C. Denniston, M. F. Milos, and G. N. Weiss와의 진지한 대화 또한 매우 고맙게 여긴다.

참고문헌

*Corresponding author;

[1] The Complete Book of Pregnancy and Childbirth by  S. Kitzinger (Alfred A. Knopf, New York, 1996).

[2] Circumcision:   An American Health Fallacy by E. Wallerstein  (Springer Publishing Company, New York, 1980).

[3]  M.  F.  Milos,  "Circumcision: A medical or Human Right Issue?" Journal of Nurse-Midwifery, 37, 85S (1992).

[4] Dr. P. Y. Yu, Dr. T. Ishihara, Dr. I. Brener and Dr. W. Shan, private correspondences.

[5] H. Kayaba,  H. Tamura, S.  Kitajima, Y.  Fujiwara, T. Kato  and T.  Kato, "Analysis of shape and retractability of the prepuce in 603 Japanese boys", J. Urology 156, 1813 (1996).

[6] K. M. Jung, "A Study on the Foreskin and Circumcision of the Penis of Korean Male" Korean Journal of Public Health 8, 369 (1971).

[7] Position of the American Cancer Society, published in Feb. 16, 1996, signed by H. Shingleton and C. W. Heath, Jr. See also http://www.fathermag.com/htmlmodules/circ/xacs.html

[8] Human Sexuality, an encyclopedia edited by V. L.  Bullough and B.  Bullough (Garland Pub., Inc., New York and London, 1994).  

[9] R. Stuart, in

[10] G. C. Denniston, "Unnecessary Circumcision", The Female Patient, 17, 13 (1992).

[11] E. J. Pienkos, Circumcision at the 121st Evacuation Hospital: Report of a Questionnaire with Cross-Cultural Observations, Military Medicine 154, 169 (1989).

[12] Andrology by H. Y. Lee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ss, 1987).

[13] http://edunet.nmc.nm.kr/adviso/cd/cd01025.htm

[14] http://kidnet.chosun.com/contest/1110/cagi/main/q9/q9.htm

[15] Urology by J. O.  Lee, S. J. Lee, J.  M. Lee, S. K. Ko,  S. E. Chae, H. Choi,  and E. S. Lee, (Koryo Medical Press 1996)